김간사의 Bible Insights
- 지혜로운 불의한 청지기 -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저희가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낱낱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졌느뇨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가로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졌느뇨 가로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누가복음 16장 4-8절
예수님께서 부자의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드신 이 구절은 참 이해하기 난해한 구절입니다.
회사 돈으로 자기 이익을 챙겨라는 소리인지, 회사 법인 카드를 마구 긁어서 친구를 만들라는 말인지 적용이 힘든 구절입니다.
또 회사가 불의한 돈을 챙기기 때문에 써도 된다는 확대 해석 또한 이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더 웃기는 것은 자기 재산을 그렇게 써버린 종을 주인이 지혜있다고 여긴 것입니다. 아무리 정신이 나가도 그렇지 자기 자신의 피 같은 돈을 말이죠..
그러면 청지기의 이러한 행동을 왜 주인은 칭찬 하였을까요?
빚 증서가 있다는 것은 아직 갚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래 변재되지 않은 악성 채무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어쩌면 빚진 사람은 그 빚을 다 갚을 만한 능력이 없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그런데 이 청지기가 그 사람이 갚을 수 있는 만큼만 깎아주니 빚진 자는 옳커니 싶어 그것을 갚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주인도 회수되지 않은 악성 채무가 현금화 되어 돌아오고, 채무자는 그것을 할인 해 준 청지기에게 신세를 지게되어 은인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회사의 악성 재고로 장부상으로만 남아있는 자산이 조금 손해 보더라도 현금화 되어 돌아오게 한다면 그 사람은 그 일을 잘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오너, 즉 사장의 마인드로 일하는 사람은 바로 이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습니다.
주어진 일만 수동적으로 하는 사람, 내 일이 아니라고 방관하는 사람은 절대 이 사람과 같이 일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같이 적극적으로 충성되게 일하는 사람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10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 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여러분..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나는 어떤 마인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맡겨진 일을 하고 있습니까?
오늘 예수님이 칭찬하신 이 청지기는 불미스런 일로 그 직무를 담당하지 못하였지만 끝까지 회사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쫓겨날 것 때문에 생각해낸 지혜지만 회사에도 이익 주고, 고객에게도 이익을 주는 훌륭한 일은 한 것입니다.
오늘도 이 청지기와 같이 내게 맡겨진 일에 대해서 주도적인 생각과 충성된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도 빛이되고, 지혜있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