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의 위에 굳건히 서 있는 자 -
김간사의 역대기 이야기 7
- 말씀의 위에 굳건히 서 있는 자 -
유다 왕 요시야는 "요시야의 개혁"으로 많이 알려진 왕입니다.
그의 할아버지 므낫세는 유다의 가장 악한 왕 중 한 명이었지만, 그는 말년에 회개함으로 하나님께 용서함 받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요시야의 아버지 아몬 왕은 그 아버지의 겸비함을 본 받지 않고, 끝까지 우상과 이방신을 떠나지 않아 자기 신복의 반역으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들은 왕을 죽인 반역자들을 잡아 처단하고, 다시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은 아몬의 어린 아들인 요시야를 왕으로 세우게 됩니다. 아마도 유다 백성들은 북이스라엘의 악한 전철을 밟지 않으려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요시야는 8세 때 유다의 왕으로 기름부음 받습니다.
요시야는 어렸지만 아마도 반역했던 악한 자들을 처단한 경건한 사람들로 하여금 왕으로 세움 받아서 인지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성경은 그의 유년 시절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 곧 위에 있은 지 팔 년에 그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구하고 그 십이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케 하여 그 산당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하여 버리매 (대하 34:3)
요시야는 청년 시절부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그분을 온전히 따르며 사랑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는 스무살 약관의 나이에 하나님 앞에 모든 이방신과 우상들을 척결할 뜻을 세우고, 유다 뿐 아니라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시므온과 납달리까지 온 이스라엘을 다니며 우상과 그 제단을 파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전을 중수 할 뜻을 가지고, 성전에 들어온 헌금으로 성전 재건 사업을 재개토록 합니다. 이 때 대제사장 힐기야가 성전 헌금함에서 헌금을 꺼내다가 오랜 세월에 헤어진 모세의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합니다. 심상찮은 책이라 생각한 힐기야는 당시 서기관이었던 사반에게 책을 건네게 되고 이 소식은 요시야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자 요시야는 발견된 책이 무엇인지 그 자리에서 사반에게 낭독케 하고 그 율법책의 말씀을 듣던 중 요시야는 곧 자신의 왕복을 찢으며 눈물로 통곡케 됩니다. 지난 날 모든 역사의 잘못이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행하지 않음에 있음을 깨달은 요시야는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 즉시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의 아들 압돈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신 아사야에게 명하여 이 율법책에 대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물으라고 명하게 됩니다.
그들은 당시 선지자로 활동하던 여선지자 훌다에게 이 말씀을 묻게 됩니다.
훌다는 가감없이 하나님께서 유다에게 노를 격발한 이유와 임박한 진노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허나 요시야의 겸비함과 눈물과 간구를 들으셨으니 하나님께서 그의 시대에는 재앙을 내리지 않고 평안히 그는 열조에게 돌아가게 할 것을 말씀하게 됩니다.
이에 요시야는 모든 유다와 이스라엘 장로들을 소집하고, 성전에서 발견한 율법책을 읽혀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백성들 앞에서 밝힙니다.
"나 요시야 왕은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성경은 이 귀한 마음의 요시야 시대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이와 같이 요시야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모든 땅에서 가증한 것을 다 제하여 버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으로 그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였으므로 요시야가 사는 날에 백성이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대하 34:33)
요시야는 이어서 율법책을 근거한 유월절 절기를 지킵니다.
히스기야 시대에도 유월절을 지킨 전례가 있었으나 요시야 때 지킨 유월절이 그때와 다른 것은 바로 말씀에 근거한 유월절이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성결케 하고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너희 형제를 위하여 예비하되 여호와께서 모세로 전하신 말씀을 좇아 행할찌니라 (대하 35: 6)
이 같이 말씀에 근거하여 지킨 유다 백성들의 유월절을 하나님께선 정말 기뻐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 때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유월절을 지키고 연하여 무교절을 칠 일 동안 지켰으니 선지자 사무엘 이후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유월절을 이같이 지키지 못하였고 이스라엘 열왕도 요시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와 예루살렘 거민과 함께 지킨 것처럼은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였더라 (대하 35:17~18)
이처럼 하나님 앞에 겸비한 요시야..
유월절을 거룩히 지키며 하나님 앞에 온전했던 요시야는 안타깝게도 서른 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합니다.
그가 죽음을 맞이한 전쟁이 있었는데, 이 전쟁이 바로 역사 상으로도 유명한 갈그미스 전쟁입니다. 당시 페르시아 지역의 정세는 이스라엘을 괴롭혀 온 앗수르가 힘을 잃어가고, 새로운 신흥세력인 바벨론이 역사의 주도권을 장악할 때 애굽은 나약해진 앗수르와 연합하여 신흥 바벨론과 대치하려는 중이었습니다. 친 바빌론 성향이었던 요시야는 앗수르를 도우러 가던 애굽 왕 느고를 갈그미스에서 막아서게 됩니다.
하지만 애굽의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애굽 왕 느고를 통해 그와 싸우지 말라고 경고 하셨음에도 듣지 않고 그와 맞서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앗수르가 애굽과 손을 잡고 바벨론을 이기게 된다면 앗수르의 마수 아래 또다시 유다가 흔들릴 것이라는 트라우마가 그를 짓눌렀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전쟁의 패전으로 후에 애굽은 요시야 아들 여호아하스를 폐위 시키고 유다를 속국으로 삼으며, 엘리야김을 왕으로 세워 조공을 바치게 합니다.
이러한 친 애굽 정책이 후에 유다는 바빌론에게 멸망 당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죠.
아~~ 이것으로 긴 유다 역사를 다룬 김간사 역대기 이야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원래는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까지 이야기하고 바벨론 포로 귀환도 복선으로 깔아주는 한 편 더 쓸까 했으나 이것은 나중에 역대기 이야기 외전에 시간되면 다루겠습니다.
허나 사실 상 유다의 마지막 왕은 요시야가 끝이랍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에도 유다 왕족을 따라 이어오다 요시야 때에 그 아들 여고냐와 그의 형제들로 나뉘게 됩니다. 놀랍죠??
유다 왕 요시야는 히스기야 때와 달리 말씀에 의지하여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히스기야가 예배의 회복과 기도로 하나님 마음에 합했다면 요시야는 말씀을 듣고 회개한 케이스입니다.
말씀에는 운동력이 있어 살아 역사 합니다. 말씀은 들음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 비수와 같이 꽂혀 우리의 자아를 쪼개고 부수고 무너지게 합니다.
예배도 중요하고 말씀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믿음을 지탱케 하는 것은 바로 이 말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번 하나님과 만나는 감격의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감격의 그러한 예배도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예배의 자리를 떠난 곳에서는 믿음을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씀은 세상 어느 곳, 어떤 환경에서든지 우리를 든든히 지켜 줍니다.
한번 듣고 깨우친 하나님의 말씀은 가슴 속 폐부 깊이 박혀 나를 믿음으로 지탱케 하는 힘이 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귀하고 복된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역대기를 마무리 하면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역사는 늘 우리에게 반복 적인실패와 죄를 거듭하지 않도록 거울이 되어 줍니다.
성경의 역사를 통해 더욱 말씀을 가까이하며 믿음이 흔들리지 않은 거룩한 하나님의 제사장과 자녀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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