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의 선한 사마리아인 -

Posted by 김간사
2013. 11. 11. 13:32 역대기 이야기


김간사의 역대기 이야기 5
 - 구약의 선한 사마리아인 -

 

아하스 왕은 솔로몬 이후 유다 민족의 12번째 왕으로 등극합니다.
그는 아버지 요담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도를 행한 것을 본 받지 않고 즉위하자 이방신을 섬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아하스 왕에게 진노 하시고, 그의 아버지 때 강성했던 유다를 다시 이방 사람들 손에 넘기게 됩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진노의 도구로 사용 하시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동족이었던 북이스라엘입니다.
당시 이 북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기름 붓지 아니한 사람들이 왕을 배반하고 살해하여 반역으로 왕이 되는 것은 물론, 백성들은 이방신들 섬기기를 그치지 않는 콩가루 집안 같은 일그러진 나라의 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 아무런 자격 없는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 유다를 치는 도구로 쓰임 받습니다.


북이스라엘과의 이 전쟁으로 유다는 용사 12만명이 죽게 되고, 왕자와 많은 궁내대신, 총리들이 죽게 됩니다.
또한 많은 재물들을 빼앗기며 20만명이라는 전쟁 포로가 사마리아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본 하나님의 사람 오뎃이라는 선지자가 일어나 마음이 교만해진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경고합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진노하신 고로 그들을 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를 돌아보기보다 살육하고 노략하며 예루살렘 사람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가고 있구나!!  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범죄함이 없느냐?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임박했음을 잊지 말아라!!"


이 경고의 메시지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 중 두목 급 되는 네 사람인 아사랴, 베레가, 여히스기야, 아마사가 마음을 돌이켜 일어섭니다.
그들은 포로들을 끌고 가는 무리를 가로 막고 그 포로들에게 선을 베풀게 됩니다.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사람들을 입히고, 신을 신기고, 상처에 기름을 발라주며 치료해 줍니다.  그리고 그들을 다시 자기네 나귀에 태워 여리고 성으로 내려가 각기 고향 집으로 돌아 가도록 풀어 준 후에 사마리아로 돌아옵니다.


아마도 이 같은 마음으로 유다에 선을 베푼 사마리아(북이스라엘) 사람들을 하나님은 기뻐하셨던 모양입니다.
후에 예수님께서도 패역한 바리세인들의 이웃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은 자기네 선조들에게 선을 베푼 사마리아인 모양을 기억하시면서 이야기 하셨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들의 동포였던 선조들은 진정한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 되어 주었으며, 아픔을 당한 사람들의 위로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무리 우리의 적일 지라도 아픔을 당한 사람들을 향해서는 긍휼함과 안타까움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아픔을 당한 사람들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품을 수 있는 마음과
예수님께서도 기뻐하셨던 긍휼을 베푼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