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사게: 1개의 글

- 이념을 초월한 예배의 회복 -

Posted by 김간사
2013. 11. 11. 13:35 역대기 이야기



김간사의 역대기 이야기 6

 - 이념을 초월한 예배의 회복 -
 

오늘 다룰 유다의 왕은 이미 기도로 여러분에게 잘 알려진 히스기야 왕입니다.
그의 기도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는 역대기보다 열왕기에 소개가 더 잘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열왕기보다 역대기의 시각으로 히스기야 왕을 살펴 보겠습니다.

히스기야는 앞서 언급한 아하스 왕의 아들로 25세에 왕위에 오릅니다.
그의 아버지 아하스는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배경은 모르겠지만 친 앗수르 정책을 펼치고 있었답니다.
당시 열강은 최강 앗수르가 페르시아 지역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고, 동으로 북이스라엘과 아람 등의 몇 몇 나라들 그리고 남으로 고대 강국 애굽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추측컨데 김간사 역대기 이야기 5에서 말씀한 드린 것처럼 동족이었던 북이스라엘에게 당한 사건도 있고, 북이스라엘과 안 좋은 관계였던 앗수르에 붙어 있는 것이 대세라 생각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히스기야는 즉위 하자마자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소를 성결케 하고 다시 예배를 회복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이 일이 즉위 후 갑자기 진행이 되었음에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 하셔서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모든 유다 백성들은 기쁨으로 이 일에 동참합니다.
유다의 이전 모든 선한 왕 중에 유월절을 지킨 왕이 없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예배의 회복 뿐 아니라 이 유월절 지키기를 선포합니다.
그 뿐 아니라 히스기야는 자기 백성 유다와 함께 동족이었던 북이스라엘에게도 이 유월절은 함께 지키자고 권면합니다.
그의 사고에는 우리가 한 핏줄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적 감정과 갈등을 초월한 하나님 안에서 한 민족의식을 가지자는 놀라운 사고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상과 이방신으로 얼룩진 북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이 조롱하고 비웃으며 배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중 몇 몇 경건한 사람들이 이 권면을 받아 들입니다.
"아셀, 므낫세, 스불론의 몇 사람들이 스스로 겸비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렀고.." (대하30:11)
그중에도 경건한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드디어 히스기야의 결단으로 시작된 유월절 예식에 이념을 초월한 민족의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인 모든 무리들의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들을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성결케 할 제사장들의 수가 너무 적어 북에서 온 에브라임, 므낫세 잇사갈, 스불론의 지체들이 자신을 성결케 하지 않고 유월절 양을 먹어 규례를 어기게 됩니다. 
이를 본 히스기야가 이들을 위해 하나님께 회복을 놓고 기도합니다.
"선하신 여호와여 사하옵소서 결심하고 하나님 곧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아무 사람이든지 비록 성소의 결례대로 스스로 깨끗케 못하였을찌라도 사하옵소서" (대하30:19)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시고 그 예배에 함께한 백성들을 고쳐 주십니다.

하나로 통합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예배로 인해 엄청난 예배의 감격과 풍성한 은혜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들은 이 예배를 너무 기뻐한 나머지 다시 칠 일을 더 지키자고 결의합니다.
이에 히스기야는 이 예배에 자기의 많은 재산을 내어 놓고, 제사장들도 그렇게 자기 소유를 풀어 이 예배에 감격을 더하게 됩니다.
성경은 이때의 기쁨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큰 희락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로부터 이러한 희락이 예루살렘에 없었더라.  그 때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어나서 백성을 위하여 축복하였으니 그 소리가 들으신 바 되고 그 기도가 여호와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 상달하였더라" (대하30:26-27)

이후 히스기야는 예배를 좀 더 잘 드리기 위해 자기 재산을 들여 제사장과 예배를 돕는 자들을 따로 세우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급여를 주고 주야로 하나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게 합니다.  또한 백성들의 십일조가 회복되고 그 재물은 여호와 전에 가득 차게 됩니다.  말씀의 회복, 예배의 회복은 교회로 하여금 재정적으로도 풍성해져서 더 많은 것을 나누도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배와 신앙 생활이 회복이 되어도 위기는 언제나 올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히스기야는 아버지 아하스와 달리 외교 방향이 친 앗수르 노선에서  친 애굽편으로 반대의 길을 걷습니다.
그러자 앗수르가 그들을 가만히 둘리 없겠죠? 
히스기야 시대에 북이스라엘을 멸망 시켰던 앗수르 왕 산헤립은 그 여세를 몰아서 유다도 침공을 하게 됩니다.
히스기야는 첫 침공 때는 앗수르에게 미안하다고 한번만 봐 달라고 조공을 바치고 내 보내나, 앗수르는 유다를 다시 침공합니다.  앗수르가 첫 침공 때 유다의 금방패 껍데기까지 다 벗겨 갔는데, 또 쳐들어 오는 것을 보면 완전 나쁜놈들이죠?
그놈들이 이제는 완전 유다를 포위하고는 성 내에 있는 유다 백성들의 기를 죽이고 있습니다.

그 때에 성을 방비하던 백성들에게 히스기야는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이 저들보다 더 크시다고 사기를 북돋고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형편과 전세는 점점 앗수르 편으로 기울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소망은 보이지 않으나 믿음은 지키고 싶은 이 때.. 이 때 주변의 한마디는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의 부하인 랍사게가 이 때 등장해서 포위된 유다를 향해 엄포를 놓습니다.
앗수르 언어도 아닌, 당시 세계 공용어인 아람어도 아닌, 모든 사람들이 다 듣도록 유다 방언으로 외칩니다.
"나의 열조가 진멸한 열국의 그 모든 신 중에 누가 능히 그 백성을 내 손에서 건져내었기에 너희 하나님이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그런즉 이와 같이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꾀임을 받지 말라 저를 믿지도 말라 아무 백성이나 아무 나라의 신도 능히 그 백성을 나의 손과 나의 열조의 손에서 건져내지 못 하였나니 하물며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겠느냐?!!"
 
앗수르 왕 산헤립과 그의 부하 랍사게는 유다 백성과 히스기야를 모욕하는 것 뿐 아니라 해서는 안되는 일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까지 서슴치 않아 그들의 죄를 더하게 됩니다.
이 때 히스기야는 당시 아버지 아하스 시대로부터 한 시대를 풍미한 선지자 이사야와 함께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한 천사를 보내 그 날 밤  앗수르의 군사 18만 5천명을 몰살시켜 버립니다.
이전에 언급한 유다의 큰 군사가 3~5만 정도 였다면 20만 가까운 군사의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 하지 않습니까?
세계사의 역사에도 앗수르가 이 유다와의 전쟁에서 패한 내용을 실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이 사건의 원인을 페스트라고 추측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음을..

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앗수르는 쇄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고, 앗수르 왕 산헤립은 이 패배로 자신의 나라 수도 니느웨로 돌아갔다가 자신의 아들의 배반으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선지자 요나가 가기 싫어하였지만 하나님의 경고를 외쳤던 니느웨.. 그곳을 수도로 가졌던 회개의 나라 앗수르는 회개 후 200년의 영화를 뒤로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페르시아의 패권을 바벨론으로 넘겨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히스기야는 후에 기도로 병을 낫고, 하나님의 기적을 보며, 생명을 연장하는 은혜를 누립니다.
그러나 후에 바벨론에 침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고 하나님께 득죄합니다.  이 부분은 역대기보다 열왕기에 더 잘 나타나있습니다.

모든 무너진 삶의 회복은 예배로부터 시작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또한 누군가를 예배로 초청하는 것은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하나님께 기쁨이 됩니다.
또한 하나님은 시대를 초월한 역사의 주관자 되십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그 이름을 높여 드리고, 또한 오늘도 그 이름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