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중재자 -

Posted by 김간사
2015. 3. 15. 13:22 Bible Insights


김집사의 Bible Insights
- 사랑의 중재자 -

17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18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20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21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빌레몬서 1:17~21)

몇 주간 목찬 때 나누었던 말씀이 있었음에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다리시는 몇 분의 기별에 정신 차리고 한번 정리해서 차례로 올려 볼까 합니다.

저는 신학자가 아니기에 성경의 배경이 되었던 그 시대상황과 배경지식은 알 수 없지만 본문만으로도 충분히 그 상황을 추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약시대에 있었던 교회의 모습은 지금의 교회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바울은 각 지역을 돌아 다니며 교회를 세웠는데, 이 교회는 지금 같은 교회 건물과 회당의 모습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모이는 가정교회였습니다.

1,2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편지에 바울은 빌레몬과 그의 아내 압비아와 자녀로 추정되는 아킵보의 이름을 거론하고 그 집에 모이는 교회에 문안인사를 합니다.
바울은 사역자로 돌아다니다가 빌레몬이라는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했고 신자가 된 그의 집에 사람을 모으고 말씀을 전했던 것 같습니다.
빌레몬은 아마도 큰 집의 소유자 였으며 재력가 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 편지의 주된 내용은 빌레몬이 데리고 있던 종 오네시모를 사랑으로 다시 받아 주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다가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에게서 떨어져 나간 것 같습니다.
도망쳤던지 팔렸던지 아니면 쫓아 냈던지 어쨌든 어떤 이유로든 그는 주인인 빌레몬에게서 멀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헌데 어디 어디 굴러다니다 바울을 만났고, 또 바울에게서 영향을 받아 변화되었고, 그에게 충실한 사람으로 변화 된 듯합니다.
그렇게 그가 변화되고 신실한 모습이 되자 바울은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보냈다가는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친히 바울이 친필로 그를 변론하고 천거하는 편지를 쓴 것이 바로 오늘의 빌레몬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라는 사람은 빌레몬에게 어떤 존재였을까요?

18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아마도 빌레몬은 그가 영적으로 성장하는데 바울이 멘토가 되어 주었거나 혹은 경제적, 물질적으로 어떤 큰 빚을 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생색내지 않고,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빌레몬에게 베풀었기에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또한 빌레몬은 고맙지만 항상 갚지 못하는 그런 빚을 지고 있었기에 아마도 바울의 저런 어려운 청함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즉 바울은 사랑을 베풀고 그 사랑의 빚을 상대로 하여금 지게 함으로 "사랑의 빚"이라는 채무를 씌웁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채무를 자기의 유익을 위해 그 사람에게 요구하지 않고 또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인가요?

20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21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20,21절은 바울은 자신에게 영향을 받은 빌레몬이 꼭 이 오네시모를 사랑으로 품어 줄 것을 확신하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바울의 영향력이 빌레몬에게 절대적이었을 것이라는 것이죠.

우리도 누군가에게 이러한 삶의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무런 대가 없이 우리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시고, "너희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삶을 요구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선을 아무런 대가 없이 주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고,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도록 요구함으로써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였습니다.  정말 그런 예수님을 실천하는 인생,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인생이 이웃에게 영향을 끼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바로 교회가 아닐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바울과 함께한 그들의 공동체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마지막 인사 말 중에 나옵니다.

23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마가는 누구이며, 누가는 누구입니가?
마가는 전도여행 중 힘들어 집으로 도망갔던 연약한 인간이었지만 다시 바울과 함께 하면서 장차 마가복음을 쓰게되는 복음서의 저자가 된 사람입니다.
누가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의사라는 전문인이지만 그 돈 버는 길을 포기하고, 바울과 함께 함으로써 누가복음, 사도행전을 저술했던 사람이 됩니다.
바울과 함께했던 공동체는 그렇게 아름다운 공동체였던 것입니다.

빌레몬서는 비록 단 한 장의 짧은 성경이자 편지이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으로의 강한 도전을 주는 성경입니다.
우리도 우리와 함께하는 공동체가 서로 사랑의 빚으로 넘치는 아름다운 사랑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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