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메라니안 -
김집사의 Life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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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배 후 횡단보도 앞에서 포메라니안을 데리고 나온 한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강아지가 얼마나 귀여운지 얼굴에 미소가 번지면서 막 만져주고 싶었습니다. 개가 거부할까 약간 긴장도 있었지만 앉아서 쓰다듬어 주는데 강아지가 즐기고 있는 겁니다.ㅋㅋ
귀여워서 더 만져주니깐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개가 자기를 이뻐 해 주는 것 알고 있다고 만져주는 것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강아지는 이뻐서 호의를 가지고 이뻐라 해 주려구하면 그걸 모르고 막 짖어대며 접근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그 이뻐 보이던 강아지가 갑자기 싫어지고 짜증나면서 발로 차 버리고 싶지 않습니까?
내게 짖어 대는 그 개는 나에게 사랑 받을 아무 자격이나 조건도 없습니다. 그냥 내가 이뻐서 먼저 사랑해 주려구 한 것 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을 거부하자 그 이뻐하는 마음이 미움으로 변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누구나 가지고 느끼는 본능에 가까운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헌데 요 뽀메라니안은 호의를 가진 내 사랑을 받고 즐거워하며 그 사랑을 누리니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습니까??ㅋㅋ
통일 왕국을 이룩한 다윗은 자신이 어려울 때 은혜를 입은 자,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찾아 그들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그런데 그 은혜를 받는 태도가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 하나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으로 그는 자신을 "어찌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 보시나이까?" 하며 받을 자격이 없는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에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다른 하나는 나하스의 아들 하눈으로 그는 다윗이 은혜를 베풀기 위해 보낸 사신을 욕보이며 쫓아내 버립니다.
다윗을 거부할 조건이라면 오히려 므비보셋으로 자신이 가져야 할 왕위를 다윗이 가졌음에 저주하고 욕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고 오히려 하눈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이후 하눈은 지레 겁먹고 군사를 모아 다윗과의 전쟁을 준비하지만 다윗에게 얻어 터지게 됩니다.
이런 값 없는 은혜..
우리는 먼저 받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아무런 은혜 받을 조건 없는 우리에게 먼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 사랑..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받고 내 마음을 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하지만 이 사랑을 거부한다면 또한 어떤 마음이시겠습니까?
혹시 내가 이뻐해 주는 것을 거부하던 강아지에게 가진 마음은 아닐까 두렵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8)
오늘도 아무런 은혜 받을 조건 없던 내가 하나님께 생떼를 쓰고 있진 않은지 돌아 봅니다.
아버지께서 먼저 사랑 해 주신 그 마음을 다시금 기억 해 봅니다.
내게 그 뽀메라니안이 사랑 받고 또한 그 사랑을 누린 것처럼 나도 하나님 앞에 그 귀여운 뽀메라니안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슴 속에 다시금 새겨 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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