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김집사의 Movie Insights
<미생>
얼마 전 송년 모임 때 한 지체로부터 <미생>이라는 드라마 신드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집에 TV가 없기에 그 분위기를 잘 몰랐고, 웹툰에서 인기를 끌어 드라마로 나왔다는 정보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 지체가 얼마나 그 드라마를 재미있어 하길래 미생 보는 것 보다 말씀 보는 것이 더 좋냐는 비유를 들었을까 싶어 인터넷에서 찾아 1~3화를 공짜로 보았습니다.
헌데 놀라웠습니다. 제가 원래 TV가 없어 거기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이 드라마가 정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평생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유료 결제까지 해 가며 드라마들 다 본 것입니다.ㅠㅜ
드라마를 보면서 예전 신입사원 시절도 생각나고, 힘든 업무와 일상 가운데 청량제가 되었던 동기들이 생각나고, 꼭 있을 법한 여러가지 유형의 직장 동료, 선후배, 그리고 일상들이 너무 과한 과장 없이 잘 보여주어서 얼마나 빠져 들었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드라마 주인공인 장그래만 부각되는 드라마가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주인공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직장인들의 일상을 잘 보여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특별히 오과장, 오차장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자신의 출세와 이익을 위해 회사에 줄을 서기보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일을 사랑하며 불의한 일에 손을 대지 않으려는 일상의 몸부림이 우리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는 비록 회사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윗 사람들에겐 밉보인 사람이지만 모두가 그를 인간적으로 사랑하고 매력을 느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그가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려운 일, 힘든 일, 해 봐야 티도 나지 않는 일만 도맡아서 하기에 일을 해 내도 성과가 부각되지 않습니다. 해서 늘 사무실이 화장실 옆 칸이어도 개의치 않습니다. 어쩌면 현실에 실존하기 힘든 캐릭터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게 본 이 드라마를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저는 "책임"이라는 단어로 말하고 싶습니다.
회사는 조직원들에게 일을 맡기면서 성과를 내라고 하는 의무와 책임을 줍니다.
이것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과장에게 책임이 맡겨지고, 각 과의 책임은 부장인 부서장이 맡고, 그 부서장들의 책임은 그룹 내 사장, 이사가 맡는 것입니다.
해서 진급을 해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이 책임이 주어지기에 그 자리는 쉽지 않는 자리가 되고 맙니다.
이 드라마는 그 책임에 대해 묻습니다.
오차장이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던 한 계약직 여사원의 죽음.. 그것은 전무의 한마디로 결정나게 됩니다.
"이 일 네가 책임 질꺼야??"
그 때 지켜주지 못했던 그 직원에 대한 안타까움과 후회가 트라우마로 장그래에게 감정 이입된 것은 아닐까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한 조직의 리더로서의 책임,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책임..
이 드라마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무책임한 리더들에게 한번 쯤 그들이 져야하는 책임에 대한 고찰을 위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승진과 높은 연봉, 그리고 그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에만 관심이 있지 정작 그 자리에서 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는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승진 하셨습니까? 국회 의원에 당선 되셨습니까?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뽑아 주셨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져야할 책임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 죄의 문제를 우리에게 책임 지우지 않으시고 직접 당신께서 져 주셨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죄에 대한 대가를 예수님 그 분께 직접 맡기신 것입니다.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문제의 일.. 몇 천억, 몇 조원의 일을 한 계약직 사원에게 그 책임을 떠넘긴 것이 아니라 그 조직의 수장인 대표이사가 맡으신 것입니다.
한 계약직 사원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그 책임을 대표이사에게 직접 맡기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요일 4:8)
미생 같은 우리의 삶을 완전한 삶 완생이 되게 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고,
우리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사는 우리 이웃과 내 동료를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 되시길 소원합니다. 아멘..
- kimkans.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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