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부갓네살 -

Posted by 김간사
2018. 8. 29. 09:47 Bible Insights
 
김집사의 Bible Insights
- 느부갓네살 -

8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
9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
10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
11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12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
13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다니엘 2:8~13)

느부갓네살왕은 하나님이 세운 바벨론의 초대 왕이다.
그러나 그의 인성은 완전 쓰레기에 가깝다.  그가 꿈을 꾸고 그로인해 번민한다면 자신의 꿈을 잘 설명해 주는 자상함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나 없다. 꿈도 맞추고 해석도 하란다.
또한 꿈해석 사건 이후에도 그는 자신의 우상을 만들어 모든 백성들에게 절하라고 하고, 절 하지 않는자는 죽여버리겠다고 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인격장애, 인격파탄에 가까운 왕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사람을 그 당대 패권국의 왕으로 허락하신다.

성경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이런 왕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조국을 정복한 나라인 바벨론에 대한 원한 같은 것은 잘 나타나 있지 않다.
원수와 같은 느부갓네살 왕, 인격파탄자 같은 왕에게 그리 악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내용 또한 찾아 보기 어렵다.
물론 자신들이 끌려온 이유가 하나님에 의한 이스라엘의 심판의 결과라 인정하여 그럴 수도있겠지만 그래도 일반 사람들이 품을 법한 원수에 대한 적대적 감정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괴팍한 성격의 상사, 쓰레기 같은 인성을 소유한 지도자에 대한 나의 마음은 어떠한가??
그런 사람을 별로 그렇게 윗 상사로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그 사람을 판단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품고 있기에 나도모르게 언행이 그대로 내 마음을 그에게 표출되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느부갓네살 왕을 내 종이라 선택한 것일까?
그리고 하나님은 어떤 식으로 그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원하신 것인가?
하나님은 왕의 꿈에 직접 나타나셔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네 앞으로 될 일은 이런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예언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다니엘이라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한 사람을 통해 일하시길 원하셨다. 
그의 삶을 통해 "그가 진실히 섬기는 바로 그가 나, 전능자 여호와 유일한 하나님이니라"고 드러내길 원하신 것이다.
이것은 모든 환관, 예언하던 박수나 점술사들은 물론 모든 바벨론 사람들도 인정하게 하신 것이다.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다니엘 2:11)

주위의 어떤 사람이나 환경이 내가 생각하던 이상과 정의의 환경이 아닐지라도 분노하거나 사람에 대한 판단을 쉽게 내리지 말아야 하겠다.
단지 그 일로 인해 내가 섬기는 하나님께 어떻게 이 상황과 이 환경을 이끌어 가실지 묻고, 또한 그분의 뜻을 받아들이고 믿음대로 행해야 할 것이다.
불의에 대해 침묵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이라는 불가항력적인 큰 역사의 움직임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일을 찾는 것이다.

다니엘과 같이 묵묵히 하나님을 섬기고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분명 그 사람의 삶을 통해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이다.

우리는 그 영광의 도구로 그저 잠시 쓰임 받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Bible Insi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새로운 피조물 -  (0) 2018.10.23
- 사탄의 유혹과 예수님 -  (0) 2018.09.16
- 심판 -  (0) 2017.02.13
- 완벽함 -  (0) 2016.09.25
- 기도의 사람 -  (0) 201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