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Insights

- 베드로를 꾸짖으심 -

김간사 2014. 7. 7. 12:42

김간사의 Bible Insights
- 베드로를 꾸짖으심 -

15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20 이에 제자들을 경계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마태복음 16장 15절~25절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시고 주리신 예수님.. (마4:2)
사랑하는 나사로의 죽음을 보시고 눈물 흘리시는 예수님.. (요11:35)
여행의 행로에 곤하여 사마리아 한 우물가에 지쳐 주저 앉으신 예수님.. (요4:6)

저는 이런 예수님의 인간적이신 모습이 참 좋습니다.
예수님이 인간이셨기에 이런 인간의 나약한 모습도 가지셨다는 것이 제게 참 위로가 됩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너무도 기뻐서 자신이 짊어져야 할 사명의 무게를 제자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어쩌면 혼자 짊어져야할 그 사명의 무게를 이제는 제자들에게 이야기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지 않으셨을까요?
그런데 많은 고난을 받으시고 죽임 당하신 후에 사흘만에 살아나야 한다는 비밀을 이야기 하자 베드로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예수님을 다그칩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베드로를 이번에는 크게 꾸짖으십니다.

예수님에 대해 정확히 표현한 베드로를 칭찬하신 예수님이, 곧 바로 베드로를 크게 꾸짖으셨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통 예수님의 의도를 정확히 모르고, 인간적인 생각만 하는 베드로를 지적하는 해석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인간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 부분을 주목해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언젠가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죽음을 당해야 하는 고난을 알고 계셨습니다.  어쩌면 그 사건을 매번 묵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피할 수도 없는 운명임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로 인해 늘 갈등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이 감당해야 되는 사명 그리고 그 무게.. 그리고 십자가..
그 갈등의 최고조가 십자가 지시기 전날 밤 하나님께 잔을 옮겨 달라 기도하시는 내용이 아닐까요?

그런데 베드로가 그 갈등하시는 예수님의 인간적인 연약함을 붙들고 항변하니 순간 예수님도 흔들리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들추어내자 벼락같이 화를 내신 예수님.. 뿐만 아니라 사단이라고 저주까지 퍼 부으시는 예수님..
저는 이 부분도 인간이셨던 예수님의 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저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지적하거나 들추어 내면 저도 벼락같이 화를 냅니다.  그리고 그것을 부정하거나 숨기려 합니다. 

하나님이시며 창조주이셨던 예수님이 가지셨던 인간다운 연약한 모습..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신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그 연약한 부분을 부정하거나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대면하십니다.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사랑과 믿음을 보이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동일한 믿음을 요구하시는 듯 합니다.
갈등의 십자가.. 그러나 사명을 감당한 예수님..
우리도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르길 원합니다.

내일부터 제주로부터 시작되는 여름선교의 사명..
갈등하고 계십니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예수님의 작은 십자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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